경숙은 9급 공무원이다.철제 상가안의 작은 회사에 경리로 오랜 시간 근무했다. 소싯적 동호회에서 만난 친한 동생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공장이었다.염색 기계를 만들어 팔거나 스테인리스등을 취급했다.딸의 친한 지인을 직원으로 들인터이니 편의를 많이 봐주고 근무시간도 널널했다. 매일 아침 출근하시는 전무님 차를 타드리고 한 두시간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점심 시간이 되면 알아서 인근식당 아주머니가 백반을 이고 오셨다.10년째 같은 식당 사장님이 하신 밥이었지만 조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먹고 살았다.전무님은 점심을 드시고 웹툰을 조금 챙겨 보시다가 3시쯤에는 일찌감치 퇴근하셨다.경숙은 알아서 물건 챙겨서 내보내고 전표 한두장 정리하면 끝인 일이었다.꽃 같은 20대를 공장에서 웹툰이나 소설등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