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는 빌라의 유일한 주차공간에 놓인 onata2의 주인이자 고양이집사 인지가 수납되어 있는 공간이다. 만화 지망생인 그녀는 자신이 호랑이이자 백조빌라의 수호신이라 믿는 고양이 한 마리와 살고 있었다. 인지는 그 고양이를 호랑이라 불렀다. 동그란 얼굴에 동그란 안경 모든 것이 동글동글 해보이는 그녀는 외모와 다르게 아주 네모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동화적 발상이었다. 인지는 자신의 마음을 ‘돌로 만든 옷장’이라고 불렀다.네모난 돌 서랍장은 이케아에서 흔하게 사고 조립할 수 있고 편하게 쓰다가 편하게 버리기 쉽게 생겼지만 조립이나 해체가 불가능해 보였다. 한 덩어리의 돌을 깍아내어 3단 서랍장을 만들어 두었다.3개의 칸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제일 아래쪽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저주를 수납해두었..